자전거 상향등,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

좋은 기분을 망치게 하는 자전거 상향등

요즘 날씨가 좋아 저녁에 산책을 자주 나갑니다.

기분 좋게 산책을 하다 보면 어김없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자전거 라이트 각도를 불필요하게 높여서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고성능 라이트나 이상하게 개조해서 필요 이상으로 밝은 라이트를 장착한 자전거가 상향등을 켜고 맞은편에서 달려올 때는 잠깐 앞이 보이지 않아 심각한 위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하천변이나 공원의 산책로 같은 경우 자전거도로가 함께 되어 있어 산책을 하는 사람과 자전거가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상향등을 켠 자전거가 맞은편에서 달려올 경우 눈부심에 앞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쾌함에 기분까지 망치게 됩니다.

또한 자전거와 보행자간의 문제 뿐만 아니라 자전거와 자전거가 상향등을 켜고 마주치는 경우는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라이트의 기능

일반적으로 시내 자전거도로는 가로등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고성능 라이트는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밝은 도로에서 타는 자전거이 라이트는 보행자가 자전거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수준의 밝기면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라이트를 장착하고 거기에 각도까지 높여서 보행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사고의 위험까지 높이는 것은 자전거 운전자의 무지 또는 배려심 부족에 의한 것입니다.

 

자전거 이용자의 인식개선 및 자전거 전조등 기준 마련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차량에 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전조등에 대한 기준이나 규제는 전무합니다.

정부는 자전거 이용을 장려만 할 것이 아니라 자전거 전조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규제를 강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전거 이용자의 의식 개선입니다.

자전거 라이트를 지나치게 밝게 하거나 상향등을 켜고 달리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자전거 이용자에게 주지시키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상향등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수시로 자전거 라이트의 조사각을 점검하여 불편이나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도 모르게 노면의 충격으로 라이트의 각도가 올라갈 수 있으니, 라이트를 단단히 고정하고 자전거 이용 시 항상 타인을 배려하며 안전한 라이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배려로 모두가 기분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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